한국 정부 아프간 난민 수용으로 고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수중에 넣은 지 1주일이 지나면서 현재 아프간을 탈출한 난인 수용 문제가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일단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프간 난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포한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언론 보도에 관련하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금은 미국 측과 그런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히며, "정부가 20여 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아프간인이 상당수 있다. 이분들 중에는 한국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고 정부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송영길 대표가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이 없고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감안해 '일시적 수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반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난민 수용에 대해 실제로 어떤 절차와 기준을 통한 지원이 가능할지 국회가 나서서 논의를 진전시킬 때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