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허리케인 엘사 상륙 임박으로 대피령 발표

 강력한 위력을 갖춘 허리케인 "엘사"가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를 덮치면서 쿠바 당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대피령을 발령했고, 해당 허리케인이 향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입니다.

 

허리케인

 현지시간으로 7월 4일 오후 7시 쿠바 기상청에서는 허리케인 "엘사"가 쿠바 중부지역 남쪽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이미 쿠바 필론 지역에서 4시간 만에 강수량 122mm의 폭우를 뿌렸고, 카보크루스 지역에서는 순간 최고 시속 98km의 강풍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엘사"가 쿠바 남부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중남부 해안에 상륙하여 쿠바를 관통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허리케인 "엘사"는 카리브해 동부 지역을 휩쓸면서 현재까지 최소 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아이티, 바베이도스 등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를 속출하며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쿠바 당국에서는 이에 따라 후카로 지역 등 해안 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고 그 인원만 18만 명에 달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폭우와 강풍이 나타나지 않는 지역에도 허리케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